생업전선에 뛰어들어 뛰느라고 블로그가 정전 상태입니다 하하.;
최근 친구와 프리랜서 웹디자인 팀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습니다.
한동안 이 쪽 일을 쉬다가 다시 하려니,
단지 몇개월이지만 그게 길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.
프리랜서로 활동하려면 일을 직접 따야 되죠.
저에게 약 4년간의 경력이 있더라도,
웹디자인계에는 저만큼, 저보다 더 뛰어난 쟁쟁한 분들이 많기 때문에,
적은 일거리에 많은 사람들이 지원하여 항상 북적댄답니다.
뭐 모든 분야가 비슷하겠지만요.
수시로 구인정보사이트를 드나들며 지원을 해도
많은 사람중에 내가 선택되기란 정말 쉽지 않아요.
몇 번의 실패를 경험하며 생각했습니다.
모두 그럴듯한 경력에 화려한 포트폴리오들,
그 속에서 내가 돋보이려면 어떻게 해야하나?
여러 군데에 지원하며 그 중에 하나는 되겠지 하는 생각이 아니라,
정말 일하고 싶다는 열정을 보이며 정성을 쏟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.
그래서, 이력서 및 포폴뿐이 아니라, 업체에 제안서를 보냈습니다.
한 주의 주말을 몽땅 쏟아부어서 밤을 새가며 20페이지가 넘는 PT를 만들어서요.
단지 외주를 맡는 계약자의 입장이 아니라,
내가 그 회사의 일원이라면...이라는 생각으로 만들었어요.
그리고 연락을 받았습니다.
나중에 알고보니 저 말고 지원자가 30명이 넘게 있었더군요...
그리고 그 날부터 지금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어요.
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;; 다시 중단될 뻔한 위기도 있었지만...
분명 제가 완벽하지 않을 것이고 미숙한 점이 더 많을 것이기에 더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.
지원자 분들중에는 저보다 훨씬 뛰어나고 센스있는 결과물을 보여드리는 분들도 많았을 겁니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믿어주신 그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,
저는 내 회사다 생각하며 일하고 있습니다.
예전, 어렸을 때 일을 할 때에는,
돈받는 만큼 하면 되지 뭐..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만,
진정한 성공을 바란다면 그런 생각을 우선시해서는 안된다고 이제는 생각해요.
물론 자신의 작업 수준에 맞는 보수를 받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만^^
더 크게 더 멀리 봐야한다는 생각입니다.
내가 의뢰인에게 무언가 좀 더 해드린다고 해서,
그게 의뢰인이 더 이익을 보고 나는 손해라는 생각을 하는게 아니라,
업무를 맡은 회사의 성공이 곧 내 성공이다, 하는 마음으로요.
상대의 입장이 되어서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말이죠.
그렇게 해서 의뢰인의 회사도, 나의 포트폴리오도 더 업그레이드 되는 것,
그게 진정한 성공이고 모두가 윈윈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.
디자인은 특수한 배움의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
디자이너가 되면 일반인과 디자이너를 분리해서 생각하기 쉽습니다.
나는 전문가이고 상대방은 잘 모를테니, 내가 말하는 게 맞고 상대가 요구하는 건 잘 몰라서 하는 얘기라고요.
그렇지만 한 번 더 생각해 보면요..
의뢰인의 회사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것은 결국 의뢰인입니다.
의뢰인이 활동하는 분야, 의뢰인의 회사에 대해서는 그 사람이 나보다 더 전문가인 거죠.
의뢰인이, 디자인에 있어서 자신보다 전문가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 디자이너에게 일을 의뢰하듯이요.
상업디자인이라는 것의 목표는, 디자인을 가미해서 그 대상(제품이든 무엇이든)이 더 많은 이익을 내도록 하는 것입니다.
이 목표를 위해서는,
의뢰인과 나를, 서로 정반대의 자리에서 마주보고 있는 관계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.
의뢰인과 디자이너는, 하나의 목표를 나란히 서서 함께 바라보는 관계,
파트너입니다.
의뢰인과 디자이너라는 말은, 배고프다-배부르다 처럼 서로 반댓말이 아니라고 생각해요.
얘기가 길어졌습니다만..
한 가지만 더 말하자면, 앞에서 한 이야기와도 연결되지만,
진심으로 일하자는 것입니다.
멋진 목표를 위해 함께 노를 젓는 사이이니만큼,
내 몫의 노를 다 저으면 떠나버리겠다는 마음이 아닌,
정말 진심으로 공동목표의 성공을 바라고,
의뢰인 또한 인간 대 인간, 마음 대 마음으로서 대하는 자세.
제가 앞에 언급된 일을 시작하고 나서 한 차례 위기가 있었을 때에도
저는 진심을 어필하면 돌릴 수 있다고 믿었고,
결국 잘 마무리 되었으니 제가 믿었던 바가 옳았다고 생각해요.
디자인이든 무엇이든,
결국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이잖아요.
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 무엇,
그것의 이름은 바로 진심이라고...생각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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프리 웹디자이너로서.. 이 글 읽고 감동 받았습니다~ 의뢰자와 같은 방향을 봐야 한다는 말씀 공감해요.